이란,알리다에이감독경질

입력 2009-03-30 1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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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다에이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40)이 전격 경질됐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언론들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언론보도를 인용, "이란축구협회가 지난 29일 회의 끝에 다에이 감독 해임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28일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에서 이란이 후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막판 내리 2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최종예선 5경기를 치른 현재 1승3무1패 승점 5로 북한(3승1무1패 승점 10. 1위), 한국(2승2무 승점 8. 2위), 사우디(2승1무2패 승점 7. 3위)에 밀린 4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에이 감독은 경기 직후 "경기 내용에 만족하며 (감독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알리 카파시안 이란축구협회장은 "(다에이 감독의) 그간의 노력에 감사했다. 새 감독 후보를 물색 중이다"면서 그의 해임을 발표했다. 지난 1993년 이란 대표팀에 발탁된 다에이 감독은 2006독일월드컵을 끝으로 은퇴하기까지 A매치(국제경기) 149경기에 출전, 109골을 넣으며 이란 축구의 영웅으로 군림했다. 지난해 3월 대표팀 감독에 부임한 다에이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 알리 카리미(29. 카타르SC)를 제외하고 현역시절 동료였던 카림 바게리(35. 페르세폴리스)를 불러들이는 등 체질개선을 통한 월드컵 본선행을 노렸으나 최종예선 5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는 부진 끝에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한편,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기술분석관 출신으로 지난해 페르세폴리스를 이란 프로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던 압신 고트비를 비롯해 사이파를 지휘하고 있는 모하메드 코한 감독 등이 이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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