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594점…20년만에세계新

입력 2009-04-12 23: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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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사격남자공기권총10m서쾌거
입신(入神)의 경지에 오른 ‘사격의 달인’ 진종오(30·KT·사진)가 20년 만에 세계기록을 갈아 치웠다. 베이징올림픽 남자권총50m금메달리스트·10m공기권총은메달리스트 진종오는 12일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09월드컵사격대회 남자10m공기권총 본선에서 594점을 기록, 1989년 뮌헨월드컵에서 구소련의 세르게이 피지아노프가 세운 이전 세계기록(593점)을 넘어섰다. 2004년 이상도(창원시청)의 한국기록(591점)도 새로 썼다. 하지만 이어 열린 결선에서는 기계오류로 표적지가 교체되지 않는 불운 속에 2위를 차지, 아쉬움을 남겼다. 진종오는 11일 열린 남자50m권총에서도 674.6점(본선 575+결선 99.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절정의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674.6점 역시 2007년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670.2점)을 새롭게 명중시킨 것이다. 특히, 남자50m권총에서는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할 당시, 자신을 제쳤던 미하일 네스트루에프(러시아)를 꺾어 기쁨이 두 배였다. 진종오는 올림픽 이후 바쁜 행사일정에 쫓기며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대표선수선발에 반영되는 전국대회에도 참가하지 못해 특별케이스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3월 중순, 대표팀 합류이후 한 달 만에 자신의 총이 녹슬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진종오를 지도하고 있는 김선일 코치는 “(진)종오는 이제 어느 경지에 올라, 훈련량에 큰 구애를 받지 않을 정도”라며 웃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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