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팀과 맞서야 한다는 것이 문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68)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전을 앞두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맨유는 19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에버튼과 2008~2009 FA컵 4강전을 치른다. 2004년 이후 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인 에버튼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퍼거슨 감독은 "일요일 경기에서의 가장 큰 문제는 굶주린 팀과 상대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임을 밝혔다. 하지만, 2004년 우승을 포함해 최근 5년간 3번이나 결승에 오르는 등 FA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퍼거슨 감독은 "에버튼도 우승 트로피를 원하고 있지만 경기는 우리가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선보였다. 에버튼은 지난 1995년 FA컵 우승 이후 아직까지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반면, 올 시즌 맨유는 5관왕에 도전할 정도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많은 언론에서 5관왕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내자 퍼거슨 감독은 "에버튼과의 경기 이후 포츠머스와의 리그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미래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겠다"며 원대한 꿈보다는 다가올 경기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살인적인 스케줄과 선수들의 경고누적 및 퇴장으로 수비진이 붕괴된 맨유는 그 동안 무릎 부상에 시달렸던 웨스 브라운(30)이 팀 훈련에 합류해 퍼거슨 감독으로서는 걱정을 덜게 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