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시헌(29. 두산)이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의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손시헌의 방망이가 뜨겁다. 손시헌은 11일 잠실 LG전과 17일 대구 삼성전에서 각각 3개의 안타를 몰아치는 등,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364 5타점 4득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타율도 어느새 0.293로 끌어올리며 시즌 목표인 3할에 근접했다. 두산은 2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전역한 손시헌에 큰 기대를 걸었다. 김경문 감독도 시즌 전 "손시헌은 15승 투수에 버금가는 활약을 보여주는 내야수"라고 평가하면서 "시헌이가 있어서 더욱 탄탄해진 전력을 갖췄다"고 기대했다. 시즌 전 두산의 유격수 자리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손시헌의 군 입대 공백을 잘 메운 이대수와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 김재호, FA 보상선수로 팀에 합류한 이원석 등과 복귀파 손시헌이 주전 유격수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손시헌은 성실함을 무기로 지난 일본 전지훈련 캠프 일정을 잘 소화하며 김경문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고 주전 자리를 꿰찼다. 개막후 11경기를 치른 17일 현재. 상무 입대 전까지 보여준 안정된 유격수 수비 실력은 여전했고, 최근 방망이까지 폭발하고 있다. 손시헌이 2년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손시헌은 "최근 한 두 경기에서 잘 맞았다고 자만하지는 않겠다"며 최근 상승세에 별 의미를 두지 않으면서 "지금은 한게임 한게임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올 시즌 손시헌의 목표는 전 경기 출장과 3할 타율 달성이다. 무엇보다 전 경기 출장은 그가 올해 가장 우선으로 두는 목표다. 손시헌은 군입대전인 2005년과 2006년 두 해 연속 전 경기에 출전, 두산 내야를 책임졌다. "아직 주전 경쟁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손시헌은 "물론 개인적인 목표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을 우선으로 두겠다"며 "최근 몸 상태가 좋은 만큼, 남은 시즌 동안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