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볼넷3개’…요미우리주니치전싹쓸이

입력 2009-04-19 19: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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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이승엽. 스포츠동아 DB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1루수 이승엽(33)이 뛰어난 선구안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이승엽은 19일(한국야구)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1루수 겸 6번타자로 출전해 5타석 2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이승엽이 세 차례 1루를 밟은 요미우리는 주니치에 6-5로 승리, 주니치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요미우리는 최근 11경기에서 9승1무1패를 기록해 센트럴리그 단독선두(9승2무3패)를 굳게 지켰다. 이승엽의 인내심이 돋보인 경기였다. 18일 경기까지 이승엽이 기록한 볼넷-삼진 비율은 5:13. 팀의 중심타자라면 1:1에 가까운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이승엽의 볼넷-삼진 비율은 1:2.6에 불과했다. 이승엽은 이를 의식한 듯 스윙을 아꼈다. 홈런을 때려내기 위해 스트라이크와 볼을 가리지 않고 배트를 휘두르던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1회부터 볼넷으로 출루한 이승엽은 5회와 7회에도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7회에는 후속타자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외야플라이와 내야땅볼로 안타를 때려내는데 실패했다. 볼넷 3개와 득점 1개를 추가한 이승엽은 이날 경기까지 홈런 4 타점 7 볼넷 8 타율 0.216의 시즌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승엽이 볼넷 3개를 얻은 요미우리는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요미우리는 블랑코와 와다에게 홈런을 얻어 맞아 4회까지 4-5로 끌려갔으나, 5회 아베와 사카모트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6-5로 앞선 요미우리는 불펜진이 1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 나고야 원정에서 주니치를 스윕하는 기쁨을 맛봤다.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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