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대표팀감독출사표“한국배드민턴제2전성기…적어도金1개”

입력 2009-08-0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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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어떻게든 한 개는 따와야지요.”

10일부터 인도에서 열리는 2009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에 출전하는 대표팀 김중수(49·사진) 감독은 “세계수영선수권을 보면서 더 부담감이 커졌다”고 했다. 한국배드민턴은 박주봉(45)이 버티던 80-90년대, 세계선수권에서 8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03년 제13회 대회에서 김동문-라경민 조가 혼합복식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14-16회 대회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04아테네올림픽 이후 세대교체기를 겪었기 때문.

김 감독은 “2008베이징올림픽을 기점으로 한국 배드민턴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했다.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용대(21)-이효정(28·이상 삼성전기)조(세계랭킹1위)를 비롯해 정재성(27·상무)-이용대조(4위), 이경원(29·삼성전기)-이효정조(3위)도 언제든 세계정상에 설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

김 감독은 특히, 베이징올림픽 16강에서 탈락한 정재성-이용대 조를 주목했다. 김 감독은 “(이)용대도 용대지만, (정)재성이가 올림픽 이후 독기를 품었다”면서 “마음 같아서는 2012런던올림픽까지 끌고 가고 싶다”고 밝혔다. 당초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할 생각이던 정재성도 욕심을 내고 있다. 세계선수권 성적에 따라 정재성-이용대 조의 미래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김 감독은 “단식에서는 박성환(25·상무)에게 기대를 건다”면서 “세계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대등하게 싸워준다면, 내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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