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1차전…한국, 2군팀다루듯日농락하다

입력 2009-08-0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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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표팀 방성윤(오른쪽 위)이 6일 열린 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볼을 옆으로 패스하고 있다.톈진(중국) |사진제공 KBL

양희종23점폭발…21점차대승
한국남자농구대표팀에게 한·일전은 부담스러운 경기가 아니었다. 일본을 상대로 연습경기를 펼치듯 12명이 돌아가며 코트에 나서 한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고는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6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제25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일본을 95-74, 21점차로 격파했다. 양희종(상무)이 23점으로 최다득점을 올렸고, 오세근(중앙대)이 14점, 하승진(KCC)이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초반부터 일본을 압도했다. 허재 감독은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cm)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는 등 전력을 아꼈지만 일찌감치 양희종의 외곽포가 불을 뿜어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양희종이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4점을 폭발시킨 덕에 27-12, 15점차로 앞선 한국은 2쿼터 하승진과 김민수(SK)를 투입해 50-31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감했다.

허 감독은 이후 빈번한 선수 교체를 통해 12명 전원에게 고르게 출전 기회를 주며 실전감각을 높이기 위해 힘썼다. 한국은 12명 가운데 이동준(오리온스)을 제외한 11명이 모두 득점을 올렸다.

특히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슈터 방성윤(SK)은 11분간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대표팀은 방성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슈터 부족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조의 필리핀은 스리랑카를 115-31로 대파했다. 한국은 7일 오전 10시 스리랑카와 2차전을 갖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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