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스포츠동아DB
한국은 대만과의 경기에서 상대의 거친 수비에 골밑 공격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며 외곽슛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플레이로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또한 대표팀이 주무기로 삼은 스피드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속공 찬스에서 득점으로 연결하는 확률이 떨어졌다.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cm)을 투입했지만 볼이 제 타이밍에 투입되지 않아 높이의 위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수비에서는 하승진이 투입됐을 경우 2-3 지역방어를 가동했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다. 하승진의 발이 느려 포워드들의 도움수비가 절실했는데도 훈련이 부족한 탓인지 대만의 작고 빠른 센터들에게 쉽게 골밑슛을 내줬다. 또한 불필요한 파울로 자유투를 헌납해 상대의 추격을 자초하기도 했다.
대표팀이 대만전에서 얻은 유일한 소득은 방성윤의 슛이 터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방성윤은 대만전 4쿼터 승부처에서 2방의 3점슛을 꽂으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허 감독은 4쿼터 승부처에 방성윤과 양희종을 동시에 투입해 ‘쌍포’를 가동하는 작전을 처음으로 선보여 승리를 챙겼다. 이란전을 비롯해 8강 토너먼트에서 대표팀의 공격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