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놀라운출발,이병헌효과통했다

입력 2009-10-15 19: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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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타 효과 통했다.’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이병헌. 그의 선구안은 녹슬지 않았다.

이병헌의 TV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가 20%대가 넘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아이리스’는 14일 첫방송이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 기준으로 24.5%, 또 다른 기관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서도 20.3%로 모두 20%를 넘었다.

초반부터 20%를 웃도는 주목할 만한 시청률을 세운 데는 제작비가 무려 200억원이나 투입된 스케일과 이병헌을 비롯해 김태희, 김승우, 정준호, 김소연, 빅뱅의 T.O.P. 등 초호화 캐스팅이란 ‘볼거리’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화려한 예고의 이면에는 실망감이란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으나, ‘아이리스’는 시청자의 눈높이를 충족시키는 탄탄한 이야기와 빠른 전개로 정면 돌파에 성공했다.

특히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한 이병헌의 연기력은 특히 초반부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그가 ‘지.아이.조’를 비롯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최근작에서 보여준 마초적 매력에 과거 트레이드 마크였던 섬세한 감성을 덧붙인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께 주연을 맡은 김태희는 아직 초반이지만 연기력 논란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새로운 면모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승우와 정준호 등도 안정된 연기력으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드라마의 첫 방송에 앞서 제작사와 방송사 간에 빚어진 때 아닌 ‘결방 위기’는 예상을 뛰어넘는 출발로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여겨지는 상황.

방영 여부 자체를 볼모로 삼은 초유의 기 싸움은 진통 끝에 가까스로 봉합이 됐지만, 이를 두고 일부에선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이 아니었는가라는 씁쓸한 시선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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