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윤석환코치 도미니카서 ‘보물찾기’

입력 2009-11-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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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윤석환 코치

16일 출국 윈터리그 관전 “우승 이끌 새용병 찾겠다”
“우승하는데 도움 되는 용병을 데려와야죠.”

두산 윤석환 투수코치(사진)가 16일 도미니카공화국행 비행기를 탄다. 윤 코치는 10월 중순부터 도미니카에서 열리고 있는 윈터리그를 관전한 뒤 30일 귀국한다.

투수코치가 용병 영입을 위해 직접 해외로 출국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두산이 용병을 뽑기 위해 스카우트를 해외로 파견한 것도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윤 코치는 “그동안은 정리된 데이터나 보내온 영상만으로 용병을 뽑다보니까 막상 선수를 데려왔을 때 어려움이 많았다”며 “로페즈, 구톰슨이 KIA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각 구단도 용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메이저, 마이너급 선수들이 모두 모여 있는 윈터리그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데이터를 모아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두산은 올 시즌 뒤늦게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세데뇨와 SK가 방출한 니코스키를 영입했지만 합작 8승이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결국 둘 다 퇴출시켰다.

윤 코치는 “용병은 말 그대로 용병”이라며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덕아웃이 편안해야 한다. 세데뇨의 경우 육성용병으로서 가능성이 있었지만 그보다는 이기는 선수가 팀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선발로테이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것을 떠올리며 “우승하는데 도움이 되는 용병을 데려오겠다”는 굳은 의지도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 역시 시즌 후 “내년에는 좋은 투수를 데려오기 위해 구단이 움직여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승’을 갈망하고 있는 구단도 이전과 달리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윤 코치와 더불어 이복근 스카우트 차장, 통역을 담당할 이창규 대리의 해외파견이 그 첫 걸음이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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