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태균아 일본진출 축하해”

입력 2009-11-14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승엽. [스포츠동아DB]

인터뷰 후 지바롯데와 계약 소식 접해 …“홈런 치고 싶다”…KIA전 선발 각오도
“그래요? 정말 축하할 일이네요.”

김태균의 지바 롯데행은 요미우리 소속 이승엽에게도 ‘깜짝 뉴스’였다.

이승엽은 13일 요미우리 선수 대표로 공식인터뷰를 가진 뒤 한국 취재진과 따로 만나 김태균의 계약 소식을 접하자 “정말이냐?”고 재차 물은 뒤 “본인 야구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가 되겠지만 일본에서 뛴다는 건 좋은 경험과 공부가 될 것이다. 정말 축하할 일”이라고 했다.

선배로서 조언을 해줄 게 없느냐는 말에 “내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몸을 낮춘 그는 내년 시즌 인터리그 맞대결에 대해 “재미있을 것이다. 만나게 되면 밥이라도 함께 먹어야 겠다”고 했다. “팬들 입장에선 태균이가 한국을 떠나 섭섭하시겠지만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이고 본인의 판단, 자기 인생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하라 감독이 14일 KIA전에 선발 출장시키겠지만 타순은 밝히지 않았다는 말에 이승엽은 “8번 아니겠느냐?”고 웃어 넘겼다.

한편 앞선 기자회견에서 이승엽은 “난 한국 국민이지만 지금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시즌 마지막 게임의 마무리를 잘 하려고 한다.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올 시즌 내 성적이 좋지 않아 MVP와 홈런왕을 차지한 김상현이나 최희섭 등 KIA 후배들에 대해 평가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을 아낀 그는 “경기를 하면서 두 선수에게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홈런 하나 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각오도 곁들였다.나가사키(일본)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