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러시아…또 히딩크 매직?

입력 2009-1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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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각 대륙에서 사활을 건 플레이오프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국들이 속속 결정되고 있다. 주말을 맞이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전개됐던 전 세계의 ‘축구 전쟁’을 정리했다.

○히딩크 매직은 계속

유럽 대륙 PO에서 최고의 화두는 ‘히딩크 매직’의 재현 여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러시아는 15일(한국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 PO 1차전에서 홀로 두 골을 넣은 디냐르 빌리얄레트디노프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전반 40분과 후반 7분 득점에 성공, 리드를 잡은 러시아는 종료 3분 여를 남기고 슬로베니아의 네이치 페츠니크에 만회골을 내줬으나 값진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히딩크 감독은 19일 슬로베니아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98프랑스월드컵 이후 4회 연속 각각 다른 국가를 이끌고 월드컵 무대를 밟는 영예를 누리게 된다.

프랑스도 아일랜드와 원정 1차전에서 후반 27분 니콜라 아넬카의 결승골을 지켜 1-0으로 승리했고, C.호날두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포르투갈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1-0으로 제압했다. 그리스와 우크라이나의 대결은 득점 없이 비겼다.

○월드컵 2번째 진입 뉴질랜드…중동의 몰락

뉴질랜드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14일(한국시간) 웰링턴 웨스트팩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아시아-오세아니아 PO’ 2차전에서 뉴질랜드는 전반 40분 터진 로리 팔론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 종합 전적 1승1무로 월드컵 티켓을 땄다. 오세아니아 1위로 대륙간 PO에 오른 뉴질랜드는 지난 달 10일 바레인 원정에서 0-0 무승부 뒤 홈에서 값진 승리를 챙겨 1982년 스페인 대회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반면 사상 첫 월드컵 진출을 노린 바레인은 후반 초반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땅을 쳤다. 바레인의 탈락으로 아시아에선 꾸준한 강세를 발휘해온 중동 국가가 모조리 전멸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한편, 아프리카는 각각 모로코와 케냐를 꺾은 카메룬과 나이지리아가 티켓을 확보했고, ‘남미-북중미 PO’에선 우루과이가 코스타리카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밖에 각지에서 열린 평가전에선 브라질이 잉글랜드를 1-0으로, 스페인은 아르헨티나를 2-1로 제압했다. 이탈리아-네덜란드, 남아공-일본전은 0-0으로 끝났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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