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걸그룹신드롬의모든것] 무대 빠져도 수익금은 ‘N분의 1’

입력 2010-01-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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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럴 때 출연료는 과연 4명만 받을까?’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0 아시아 모델상 시상식’에서 BBF 인기 가수상을 수상하고 축하공연을 한 그룹 포미닛. 이날 멤버 가운데 남지현은 몸이 좋지 않아 허가윤, 현아, 전지윤, 권소현(왼쪽부터) 등 4명만 무대에 올랐다.

□ 걸 그룹 돈은 어떻게 나눌까
그룹 아닌 솔로 활동 땐 혼자서 챙겨
이름 알린 후엔 멤버별 별도 계약도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이 동료들 없이 혼자 무대에 서서 노래를 했다면 수익금 전액을 태연이 갖는 것일까?

5인조 걸 그룹 포미닛이 현아를 제외하고 4명만 출연했을 때는 그 수익금은 5명이 나눠 갖나, 아니면 무대에 서 4명만 받나? 방송은 물론 각종 행사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 걸 그룹인만큼 그런 활동에 따른 수익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9명까지 구성된 걸 그룹들의 왕성한 활동을 지켜보면서 누구나 이런 궁금증을 한번쯤 가져봤을 것이다. 인기 걸그룹이 있는 음반기획사의 관계자들을 통해 걸그룹의 수익 분배를 전격 해부했다.


○‘따로 또 같이…N분의1’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슈퍼주니어의 리더 이특이 “우리 팀은 13명이지만 몇 명의 멤버가 개인적인 사정이 있을 때는 9∼11명이 무대에 서곤 한다”며 “하지만 슈퍼주니어 이름으로 무대에 올랐기 때문에 수익금은 13명이 똑같이 나눠 갖는다”고 말했다. 이특이 말한 이 원칙은 다른 그룹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걸 그룹의 수익금은 통상적으로 멤버 인원수에 따라 똑같이 나눈다. 흔히 사회에서 회식이나 술값을 부담할 때 적용하는 ‘N분의 1’ 원칙이다.

예를 들어 총 수익이 1000만 원이라고 하면 운영비(스태프 비용, 의상비, 주유비, 식대 등)을 빼고, 계약에 정해진 회사 대 그룹의 비율로 나눈 뒤 나머지 금액을 멤버 수에 따라 똑같이 나눠 갖는 것이다. 하지만 그룹의 멤버 중 한 명이 솔로 활동을 해서 생기는 수익은 그 사람이 다 갖는다.


○‘멤버 별 별도 계약도’

신인 그룹의 경우 똑같이 ‘N분의 1’로 수익을 나눈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예를 들어 포미닛의 현아(원더걸스 전 멤버)처럼 다른 멤버에 비해 인지도가 훨씬 높은데도 수익을 일률적으로 나눈다면 현아 입장에서는 공평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멤버에 따라 별도 계약을 맺는 경우도 있다. 포미닛의 소속사 플레이큐브 엔터테인먼트 홍승성 대표는 “데뷔 전에 멤버들의 부모들과 상의한 뒤 계약을 했다. 일단 그룹 멤버들 전원이 자기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고, 팀이 어느 정도 안정권에 오르기까지 1∼2년 정도까지는 멤버 모두 같은 조건의 계약을 하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그 후부터는 멤버별로 계약 조건에 차이를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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