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금의환향’ 한달 더 뒤로

입력 2010-01-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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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스포츠동아 DB

올림픽 후 세계선수권까지 캐나다서 훈련
AP통신, 김연아-이호석 유력한 金 후보로


‘피겨여왕’ 김연아(20·고려대)의 ‘금의환향’이 한 달 뒤로 미뤄진다. 3월 1일(한국시간) 폐막하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이 끝나더라도 당분간 캐나다에 더 머물러야 할 이유가 있어서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 관계자는 28일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막하는 2009∼2010세계피겨선수권에 출전해야 한다. 한국에 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건 여러 가지로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다시 전지훈련지 토론토로 이동해 마무리 훈련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밴쿠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은 폐막식 다음날인 3월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이미 ‘대한민국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김연아가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지금까지 그 어떤 올림픽 영웅들보다 성대한 환영을 받을 게 분명하다. 하지만 세계선수권 일정은 3월 22∼29일. 대회 준비기간이 20여일에 불과하다. 올림픽이 끝난 뒤 쉬어야 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이동거리가 너무 길고 체력 부담도 크다. 이 관계자는 “올림픽 시즌을 마무리하고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대회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싱글 사상 첫 200점을 돌파하며 우승했다. 세계선수권 2연패라는 ‘대의’를 위해 눈앞의 자유를 한 달만 유예하기로 결정한 듯하다.

한편 AP통신은 28일 김연아(20·고려대)와 남자쇼트트랙대표팀의 에이스 이호석(24·고양시청)을 밴쿠버동계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지목했다.

전주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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