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도입된 삼복승식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초반부터 뜨겁다. 1∼3등을 맞추는 삼복승식의 최대 매력은 역시 고배당이다. 스포츠동아DB
3착 많은 연승기수 ‘복병’ 편입이 해법
조경호·박태종·최현범 등 40%%대 성적
KRA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가 2010년부터 삼복승식을 전면 도입했다.
삼복승식은 각 경주에서 1위부터 3위까지 순서에 상관없이 3두를 적중시키는 승식으로, 2009년도 특별경주와 대상경주에 우선 도입했다가 금년 들어 모든 경주에 확대 적용한다.
1월 경주 전체 매출액 중 삼복승식이 차지한 점유율은 약 10%%로 경마팬들의 큰 인기를 모았다. 인기비결은 역시 고배당이었다. 1월 서울경마에서 삼복승식의 평균 배당률은 무려 180배로 쌍승식 113배보다 월등히 높았다. 점유비는 6개 승식 중 복승식과 쌍승식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고배당 제조기인 삼복승식을 적중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 주목해야 할까. 기존 승식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복승식의 경우 1-2등만 순서 상관없이 적중하면 됐지만 3등까지 맞추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삼복승식을 적중시키기 위해서는 우승권에 있는 축마를 설정하는 것 이상으로 복병을 짚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어떻게 복병을 골라낼 수 있을까. 눈여겨봐야 할 것은 ‘기수의 연승률’ 기록이다. 기존 승식 중 최고 인기를 누린 복승식, 쌍승식처럼 2마리를 적중시키는 승식에서 연승률은 큰 의미가 없었지만 삼복승식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3착을 얼마나 기록했는지를 알 수 있는 연승률이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분석한 ‘2009년도 기수 연승률 추이’를 살펴보면 연승률 30%% 이상 기수는 모두 8명(전적 50전 이상 기수 대상)으로 조사됐다. 그 중 연승률이 40%%가 넘는 기수는 4명이다.
연승률 1위는 조경호 기수로 46%%를 기록했다. 열 번 경주에 출전하면 다섯 번 가깝게 3착 이내의 성적을 거둔 것이다. ‘경마대통령’으로 불리는 박태종 기수는 44.9%%로 2위. 3위는 최범현 기수(42.9%%), 4위는 문세영 기수(42.5%%)가 차지했다.
함완식 기수가 37.7%%로 5위, 정기용 기수가 33.8%%로 6위였다. 이상 6위까지 기수는 모두 프리기수로, 이미 어느 정도 실력을 검증받은 기수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2009년도 기수 전체 연승률 성적에서 주목할 부분은 연승률 30%%를 넘는 이정선 기수와 양희진 기수다. 두 기수 모두 프리기수가 아닌 조교사와 기승계약을 체결한 소속조 기수로, 프리기수에 비해 기승횟수가 비교적 적었음에도 이들과 비슷한 성적을 올린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