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왼쪽) 이해리 기자(가운데)와 김민정
기자
첫째도, 둘째도 이해심…맘 넓은 여자가 좋아요
“결혼해서 좋다는 선배 못봤어요 장가 천천히…”
올해 나이 마흔. 그가 어디를 가나 꼭 듣는 이야기가 있다.
“결혼은 안하세요? 친구 박명수 씨도 그렇고 이제는 후배들까지 결혼해서 아들 딸이 있는데 부럽지 않으세요?”
하지만 ‘골드 싱글’인 김현철에게 결혼은 아직 먼 얘기인 듯 보였다. 연예인이기에 결혼은 물론 연애를 할 때도 자신의 상대는 무조건적인 이해심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김현철은 이상형에 대해 말할 때 첫째도 이해심, 둘째도 이해심을 꼽았다.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나야죠. 특히 연예인의 생활을 이해해 주지 않으면 연애하기가 힘들어요. 연예인이어서 구설수에도 많이 오르고, 스캔들도 많이 나고 오해가 많잖아요. 더구나 나는 나이가 많으니 더욱 이해심이 많은 여자가 좋죠. 안 그러면 이혼하기 쉬워요.”
김현철은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직까지 결혼해서 ‘좋아 죽겠다’고 말한 사람을 많이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일요일에 차를 타고 가다 30대 부부가 아이 둘을 안고 가는 모습을 봤어요. 남편의 얼굴을 모습을 보니 행복하기 보다 피곤에 지친 모습이었죠. 결혼한 선배들이 그냥 습관처럼 하는 아이 걱정, 시댁 걱정, 친정 걱정... 저는 조금 있다 하려고요.”
미혼인데 이미 결혼이 현실임을 알아버린 김현철. 이 남자에게 결혼의 단꿈을 꾸게 해 줄 이해심 많은 여자는 없을까.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