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을 꿈꾸는 한국영화들

입력 2010-03-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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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녀’. 스포츠동아DB

‘하녀’ ‘만추’ 등 줄줄이 출품 채비

‘하녀’에서 ‘만추’까지.

5월 열리는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과연 어떤 성과를 거둘까. 칸 국제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한 영화가 대거 제작 중이다.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 이창동 감독의 ‘시’, 임상수 감독의 ‘하녀’, 김태용 감독의 ‘만추’ 등이 올해 칸 국제영화제 출품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부산국제영화제 프로젝트인 ‘카멜리아’ 역시 칸 공개를 목표로 작업 중이다.

임권택 감독은 2000년 영화 ‘춘향뎐’으로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나섰고, 2004년에는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전주국제영화제 프로젝트인 ‘달빛 길어올리기’에 대한 칸 영화제 측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를 준비하는 이창동 감독 역시 2007년 ‘밀양’으로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주었고 지난 해에는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해 칸과 친숙하다. 임상수 감독은 ‘처녀들의 저녁식사’, ‘눈물’, ‘바람난 가족’ 등으로 해외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특히 신작 ‘하녀’가 2008년 칸 국제영화제 칸 클래식 섹션에서 상영된 고 김기영 감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가족의 탄생’ 등으로 해외에서 인정받은 김태용 감독 역시 이만희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만추’의 촬영을 최근 마쳤다. 현빈과 탕웨이가 주연했다. 탕웨이는 2007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의 ‘색, 계’로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설경구와 강동원, 송혜교 등이 출연하는 ‘카멜리아’ 역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앞서 칸에서 먼저 공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막바지 촬영 중인 ‘카멜리아’는 부산을 배경으로 한국과 일본, 태국이 참여하는 옴니버스 영화다. ‘카멜리아’를 제외한 영화들은 칸 국제영화제를 전후한 5월에 개봉할 계획이다.

지난 해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심사위원상을 받은 것을 포함, 일련의 수상으로 명성을 높인 한국 영화는 올해 역대 가장 많은 영화가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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