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이상화. [스포츠동아 DB]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33)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22)와 결혼할 뻔한 사연을 공개했다.
이규혁은 9일 방송되는 KBS 2TV ‘승승장구’의 최근 녹화에 참여해 “이상화에게 대회에서 1등하면 결혼하자고 한 적이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이상화 선수가 자신을 짝사랑한다는 사실을 안 이규혁 선수는 이상화 선수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같은 발언을 한 것.
그는 “설마 진짜로 이상화가 1등을 할까 싶어서 한말이었다”며 “이상화의 실력이 점점 향상되어 대회에서 1등을 하게돼 갖은 핑계를 대서 겨우 결혼을 피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시간이 흘러 대학에 입학한 상화가 날 더 이상 짝사랑하지 않게 되서 은근히 서운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밖에도 이규혁 선수는 이번 밴쿠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해 실망감에 빠져있을 때 누구보다 많이 자신을 위로해준 이상화 선수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등 선후배간의 돈독한 정을 과시했다.
조윤선 동아닷컴 기자 zowoo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