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골프장 정기총회서 세금 완화 주장

입력 2010-03-10 17: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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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완화만이 대중골프장의 살길이다.”

한국대중골프장협회는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2010년 정기총회를 열고 현재 일부 골프장에만 세금 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을 모든 골프장에 동등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 강배권 회장(군산컨트리클럽 대표이사)은 “지방경제 활성화 및 해외골프 관광객의 국내 전환을 위해 지방회원제 골프장에게 세금을 완화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이 시행됐지만 회원제 골프장과 대중 골프장의 입장료 차이가 없어지면서 대중골프장들이 수입 감소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모든 골프장에게 동등한 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덕용 백제컨트리클럽 본부장도 “조세특례제한법이 폐지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아니다. 대중골프장에게도 동등한 혜택을 줘 현재의 심각한 경영난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세종대 관광대학원 정경일 교수팀의 ‘골프대중화를 통한 골프 산업 발전 방안’ 연구 결과를 근거로 내놓았다. “조세특례제한법은 지방경제 활성화나 해외골프 관광객 감소에는 성과가 없고 세수 감소와 회원제 골프장에만 혜택이 돌아간다”고 했다. 정 교수팀의 연구결과 조세특례법이 시행된 후 지방회원제 골프장(제주 제외)의 내장객은 2008년 대비 7.8% 증가한 반면 대중골프장(제주 제외)은 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퍼들은 골프대중화를 위해 회원제의 경우 주중 9만8000원, 주말 12만8000원, 대중제는 주중 7만5000원, 주말 10만3000원 정도의 그린피가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설문조사는 대중골프장 입장객 558명을 대상으로 했다.

한편 협회는 대중 골프장의 생존전략으로 회원사가 공동 참여하는 홀인원 이벤트와 국산용품 사용하기, 모바일 골프마케팅, 골프장 경영 및 관리 분야 실무 교육 등의 자구책을 내놨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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