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vs 할리우드…비슷한 소재·실화 영화 4편 ‘흥행맞장’

입력 2010-03-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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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해도 될까요? 영화 ‘비밀애’에 등장하는 윤진서와 유지태의 정사신이 10일 공개됐다. 윤진서는 “남편의 쌍둥이 동생과 사랑하는 역할이라 육체적, 정신적으로 소화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25일 개봉 예정.

닮은 소재, 실화를 극화한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다.

전쟁의 비극을 다룬 한국영화 ‘작은 연못’과 할리우드 영화 ‘그린 존’, 그리고 감동적인 승리를 그린 스포츠 소재의 한국영화 ‘맨발의 꿈’과 할리우드 영화 ‘우리가 꿈꾸는 기적:인빅터스’들이 극장가에서 맞붙는다.

1월 말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는 ‘맨발의 꿈’과 4일 개봉한 ‘우리가 꿈꾸는 기적:인빅터스’는 감동적인 스포츠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맨발의 꿈’은 사업 실패 후 한국을 떠난 전직 축구선수 김신환 씨와 축구화 한 켤레 없던 동티모르 아이들이 팀 결성 1년여 만에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는 과정을 그렸다. ‘우리가 꿈꾸는 기적:인빅터스’는 최약체로 매 경기마다 부진한 성적을 내고 존폐위기까지 몰렸던 남아공 럭비 대표팀 선수들이 인종갈등을 극복하고 1995년 자국에서 열린 럭비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둔 기적 같은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

4월 15일 개봉하는 ‘작은 연못’과 25일 개봉 예정인 ‘그린 존’은 각각 한국전쟁과 이라크전쟁이 배경이다. ‘작은 연못’은 1950년 7월 한국전쟁 발발 직후,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일대에서 참전미군에 의해 수백 명의 무고한 민간인이 학살당한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그린 존’은 2003년 이라크전쟁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후 후세인이 사용하던 바그다드 궁을 개조한 미군의 특별 경계구역이자 전쟁터 속 유일한 안전지대(그린 존)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이라크 전쟁의 추악한 진실과 전장의 참혹한 아이러니를 전할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 한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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