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수보다 호흡이 중요해” 항저우 페어바둑월드컵 개최

입력 2010-03-17 16: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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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페어바둑월드컵 열려
페어바둑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페어바둑월드컵이 열린다. 세계페어바둑협회(회장: 마츠우라 고이치로)는 20일부터 23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페어바둑 20주년 기념 페어바둑월드컵 2010’를 개최한다.

세계 6개 대륙에서 12개국, 총 16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목진석 9단과 이민진 5단, 박소현 2단과 허진 초단이 출전한다.

한국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은 류싱 7단-탕이 2단, 시에허 7단-송용혜 5단이, 일본은 다카오 신지 9단-우메자와 유카리 5단, 사카이 히데[유키 7단-이시이 아카네 초단이 참가한다.

일본페어바둑협회 다키 히로코 사무국장은 “페어바둑 탄생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성 대회지만 앞으로 프로페어대회를 매년 개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본페어바둑협회는 세계페어바둑협회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단체이다.

페어바둑대회는 1-1 대국이 아닌 남녀가 한 조를 이뤄 총 4명이 바둑을 두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포석구상과 전투, 결정권을 넘기는 타이밍 등 파트너와의 호흡이 중요해 의외성이 많다. 흑번 여성→백번 여성→흑번 남성→백번 남성의 순서로 착점하며 순번을 어길 경우 석 점씩 벌점을 받게 된다.

페어바둑은 11월에 열리는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중 하나로 이번 대회는 페어바둑에 대한 각 국의 전력을 탐색할 수 있는 일종의 ‘평가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바둑은 남자단체, 여자단체, 페어 종목에서 3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지금까지 아마추어가 출전하는 세계페어대회는 매년 일본에서 개최됐지만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참가하는 페어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400만엔(약 5100만원)이다.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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