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빈 나(27·타이틀리스트)가 미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 달러) 사흘째 공동 4위에 올라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다. 캐빈은 28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 주 올랜도 베이힐 골프장(파72·738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선두 어니 엘스(남아공·10언더파 206타)에 4타 뒤진 공동 4위다.
캐빈 나는 올해 8개 대회에 출전해 한 차례도 컷 탈락하지 않았다. 밥호프 클래식과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공동 8위와 10위에 올라 두 차례 톱10에 진입했다. 2005년 FBR오픈과 크라이슬러클래식 준우승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선두와의 4타차가 부담스럽지만 역전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베이힐 골프장은 워낙 까다로운 코스 탓에 언제 어떤 실수가 나올지 모른다. 2~3타 차이는 한순간에 뒤집을 수 있다.
최경주(40)는 1타를 잃어 전날 공동 8위에서 16위로 미끄럼을 탔다. 버디 2개를 기록했지만 보기를 3개나 적어냈다. 드라이버 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64.29%로 무난했지만 그린적중률이 50% 밖에 되지 않아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선두와는 7타 차로 역전이 쉽지 않지만 공동 6위와는 2타 밖에 차이나지 않아 톱10 진입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지난주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2위에 올라 세계랭킹을 47위까지 끌어올려 마스터스 출전 가능성을 높인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해 사실상 마스터스 출전을 확정지었다.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들면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다. 벤 커티스(미국)가 9언더파 207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크리스 코치(미국)는 7언더파 209타 단독 3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지난주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짐 퓨릭(미국)과 레티프 구센(남아공),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 등 6명의 선수가 공동 6위(5언더파 211타)에 올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