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스포츠동아DB
시즌 첫 톱10…랭킹 47위 껑충
‘탱크’ 최경주(40)가 1타차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경주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 주 탬파베이의 이니스브룩 골프장(파71·734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는 12언더파 272타. 13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한 짐 퓨릭(미국)과는 불과 1타차다. 준우승을 기록한 것은 아쉽지만 시즌 첫 톱10 진입과 마스터스 출전권 확보를 위한 세계랭킹 상승은 고무적인 결과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 2위를 기록하면서 세계랭킹을 74위에서 47위까지 수직 상승시켰다. 최경주는 마스터스 개막 전까지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셸 휴스턴 오픈에 연속으로 출전하는데 현재 순위만 유지해도 8년 연속 마스터스 출전이 가능하다.
3라운드까지 선두 퓨릭에게 3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최종라운드에서 한때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3번 홀(파4)에서 1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초반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며 무서운 상승세로 퓨릭을 추격해갔다.
하지만 8번 홀(파3)에서 공동 선두 퓨릭이 버디를 잡고 최경주는 보기에 그치면서 2타 차로 벌어졌고 결국 이 격차를 끝까지 좁히지 못했다.
최경주는 “마스터스까지 기간이 남았지만 일단 세계 50위 안에 들어 기분이 좋다. 남은 대회에도 열심히 해서 마스터스에 나가고 싶다. 8번 홀에서 바람이 불어 클럽 선택을 고민했는데 5번 아이언으로 친 것이 왼쪽 러프에 빠진 것이 아쉽다. 클럽도 몸에 잘 맞고 최근 감각이 좋다 보니 기대 이상으로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