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대폭발

입력 2010-03-29 08: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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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스포츠동아 DB

개막 2연전 7타수 6안타 0.857 폭풍타

그야말로 ‘몬스터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사상 첫 시즌 200안타의 꿈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다.

두산의 새로운 4번타자 ‘히팅머신’ 김현수(22)가 개막 2연전에서 7타수 6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타율은 무려 0.857. 이제 2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시점이지만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성공적인 출발이다.

김현수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터뜨렸다. 볼넷 2개를 포함하면 5타석 중 4타석 출루. 전날 4타석에 나서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갔다.

1회말 볼넷을 고른 김현수는 1-6으로 끌려가던 3회말 2타점 우월 2루타를 날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4회말 아쉽게 우익 수직선타로 물러나면서 5연타수 안타 행진이 끝났다. 8-9로 따라붙은 5회말 1사 2·3루에서 맞이한 3번째 타석에서는 2타점 중전안타를 날리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6회에는 고의4구. 김현수는 경기 후 “타자가 못 칠 공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배팅 타이밍이 잘 안 맞아 타이밍을 더 잘 맞추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개막전의 놀라운 성과도 성에 차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두산은 지난해 우승팀 KIA를 맞아 초반에 0-6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10-9로 뒤집으며 개막 2연전을 모두 휩쓸었다. KIA는 김상현과 최희섭의 CK포가 올해도 시작부터 가동됐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아야했다. 1회 최희섭이 ‘장외홈런’ 논란을 일으킬 정도로 대형 우중월 2점홈런을 쏘아올렸고, 곧이어 김상현은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SK는 문학에서 6-3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시즌(19연승) 포함 21연승. 김성근 감독은 통산 1100승을 달성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9-4 역전승을 거두며 전날 연장 11회 패배의 아픔을 치유했다. 돌아온 안방마님 진갑용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2안타 2타점. LG는 3점을 먼저 뽑았지만 마운드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넥센은 적지인 사직에서 홈런포 4방을 가동하면서 롯데를 또한번 침몰시켜며 반란을 일으켰다. 이틀 연속 5번타자로 나선 롯데 포수 강민호는 4회 2루타로 시즌 첫 타점을 신고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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