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 자살 왜?] 이웃주민 “갑자기 비명들려” 노주현 등 연예인들 줄이어

입력 2010-03-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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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일이….”
고인과 절친했던 가수 엄정화(오른쪽)와 배우 유지태가 29일 서울 연세대 강남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최진영의 빈소에 침통한 표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 최진영 집 주변·빈소 이모저모

○…최진영이 숨을 거둔 서울 논현동 집은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 감식을 위해 친 폴리스 라인으로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었다. 최진영이 숨진 채 발견된 집은 다락방이 있는 3층짜리 주택으로 옅은 에메랄드빛으로 도색되었으며 집 앞의 작은 마당에는 조카들이 즐겨 놀았던 그네가 놓여져 있다. 과학수사대는 29일 오후 감식을 위해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마당에 있던 자전거와 작은 수레 등을 비닐로 싸 현장을 보존했다.

○…최진영의 사망 소식을 접한 동네 주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 시민은 최진영의 죽음이 목격된 당시 상황에 대해 “오후 2시가 넘었을 때 쯤 여자의 비명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최진영의 집 옆에서 건물 공사를 하던 다른 시민 역시 “가까운 곳에서 이런 사고가 나서 너무 안타깝고 충격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최진영의 빈소가 마련된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날 오후부터 소식을 듣고 찾아온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개그우먼 이영자, 탤런트 노주현, 윤해영, 모델 이소라, 가수 빽가 등이 빈소를 찾았다.

○…방송인 서세원이 최진영의 빈소에서 유족을 위로하고 조문객을 맞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서세원은 최진영의 시신이 서울 도곡동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직후인 오후 4시쯤 빈소를 찾았다. 그는 비통과 황망함에 빠져 경황이 없는 유족을 위로하고 상주 측에서 조문객도 직접 맞았다. 또 장례절차에 대해 최진영의 어머니 정 씨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서세원은 최진실·진영 남매뿐만 아니라 이들의 어머니와도 각별한 인연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최진실, 최진영과 절친한 관계였던 개그우먼 이영자가 갑작스런 비극을 접한 가족을 대신해 언론과의 대변인 역할을 했다. 최진영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연예인으로는 가장 먼저 도착한 이영자는 오후 4시25분께 병원 측 관계자를 만나 “가족들이 황망해하니 빈소를 취재진에 공개할 수 없다. 이해해 달라는 내용을 전해 달라”고 말하는 등 언론과의 접촉 창구 역할을 했다.

○…유족과 소속사 대표는 최진영의 시신을 부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후 9시께 장례식의 상주를 맡은 사촌 동생 최 모씨와 엠클라우드 엔터테인먼트의 이경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부검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카들의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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