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3인 “日서 그룹결성” SM엔터 “22억원 손배소”

입력 2010-04-14 19:48:24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소속사와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동방신기 3인. 왼쪽부터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 스포츠동아DB

소속사와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동방신기 3인. 왼쪽부터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 스포츠동아DB

3인, 日서 독자활동…전속계약도 체결

“22억 원 손해배상” “3인 독자활동 시작”

전속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은 동방신기의 멤버 시아준수·영웅재중·믹키유천 3인(이하 3인)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최근 SM은 3인에게 본안 소송과 22억 원의 손해배상도 함께 청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가운데, 동방신기 3인은 일본에서 드디어 독자적인 팀 활동에 들어갔다.

SM은 12일 서울중앙지법에 ‘동방신기에 대한 전속계약 존재확인 등을 관한 본안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때 소장에 손해배상 청구도 언급한 것. SM은 소장에서 “전속계약효력 정지 가처분 결정이 내려진 뒤 스케줄을 일방적으로 파기해 나머지 2명의 멤버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며 “3인의 전속계약 존재의 확인을 구함과 동시에 우선 일부 청구로서 화장품 광고 모델료 및 심천 콘서트 취소로 인한 손해 배상액 22억 원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3인의 법적 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예상했던 일이다. 소장을 받아 본 후에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 변호사는 “손해배상은 오히려 세 멤버가 SM에 청구해야할 사안”이라며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뒤 본안 소송을 제기하기 위한 준비도 해온 만큼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방신기의 일본 활동이 공식적으로 중단된 가운데 3인은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동방신기의 일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에이벡스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준수·재중·유천 3명이 유닛을 결성하기로 했다. 3명은 에이벡스와 새로운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함께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이벡스 측은 “3명의 새 유닛으로 돔 이벤트를 개최할 것”이라며 6월5일부터 13일까지 오사카 돔 및 도쿄 돔에서 열리는 ‘준수·재중·유천 땡스기빙 라이브 인 돔’ 팬미팅 일정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도 3인의 전속 계약은 유효하다. 소송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3인만의 유닛을 결성해 활동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스스로 동방신기를 버리게 된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