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또 역전 결승타

입력 2010-04-18 1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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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D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28)의 짧은 슬럼프 탈출은 12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의 홈런이 계기였다. 이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홈개막전을 치르며 지난 시즌의 폼을 되찾았다. 타율, 출루, 장타에 이어 클러치히팅 능력까지 과시하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5연패 후 3연승하는 동안 2차례나 역전 결승타를 뽑았다.

추신수는 18일 지구라이벌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또 다시 역전 결승타를 때리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타점도 2개를 추가해 시즌 7개째를 마크했다. 2루타 역시 3개째를 기록하며 홈런 3개와 함께 장타력을 과시했다.

특히 1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역전 3점홈런, 이날 화이트삭스전 역전 2루타를 모두 좌완에게 뽑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제는 좌·우완을 가리지 않는 메이저리그의 톱클래스 타자로 자리매김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선발 제이크 피비에게는 1회 2루타가 누의 공과로 인해 투수땅볼로 기록되며 삼진 1개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좌완 구원 맷 손튼에게 펜스를 맞히는 결정적 2루타로 3번타자의 위용을 뽐냈다. 현 페이스가 유지될 경우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하는 일도 시간문제처럼 보인다.

현대 야구의 승부는 불펜에서 좌우된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경기였다. 클리블랜드는 1회 1사 3루서 추신수의 투수땅볼로 1-0으로 앞섰으나 화이트삭스가 6·7회 1점씩을 보태 전세는 1-2로 뒤집어졌다. 화이트삭스 피비와 클리블랜드 제이크 웨스트브룩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클리블랜드는 8회말 1사 후 호투하던 피비를 톱타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동점홈런으로 끌어내린 뒤 구원 손튼에게서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중전안타, 추신수가 2루타를 뽑아 역전승을 거뒀다.

마운드의 난조로 5연패를 당했던 클리블랜드는 최근 선발진이 2연속경기 완투승에 이어 이날도 웨스트브룩의 퀄리티스타트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며 3연승을 올렸다. 케리 우드의 부상으로 임시 마무리를 맡은 크리스 페레스는 9회 등판해 3타자를 가볍게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추신수는 최근 6경기에서 타율 0.526(19타수 10안타), 2루타 3개, 홈런 3개, 타점 7개 등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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