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시장이 위축된 탓일까? 아니면 더 많은 끼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서일까?
가수라는 타이틀로 남부럽지 않는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스타들이 연기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도전이 모두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연기력을 인정 받아 만능엔터네이너의 길로 들어선 아이돌스타가 있는 반면 ‘발연기’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수들도 있다.
그렇다면 아이돌그룹 출신으로 연기에 도전한 가수들 중 ‘좋은 예’와 ‘나쁜 예’는 누가 있을까?
<‘좋은 예’>
● ‘2PM’ 택연
택연은 6인조 남성그룹 ‘2PM’에 몸담고 있다. 무대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택연은 한창 방영중인 KBS 2TV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열연하고 있다.
택연의 정극 연기는 이번이 처음. 그럼에도 극중 캐릭터인 정우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랜시간 미국에서 생활했음에도 까다로운 경사도 사투리 연기까지 무난하게 연기해 드라마의 시청률 고공행진에 일조하고 있다. 참고로 ‘신데렐라 언니’는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라이벌 드라마들을 누르고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데렐라 언니’ 시청자 게시판에도 “택연아 가수 접고 연기하자 ”, “택연의 연기력이 범상치 않다”, “회를 더할수록 자연스럽게 빛나는 느낌이다”는 등 그의 연기력을 칭찬하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 ‘SS501’ 김현중
김현중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전직 대통령의 손자이자 문화재단의 후계자 윤지후 역을 맡았다.
‘꽃보다 남자’는 김현중의 첫 번째 정극 연기 도전. 당시 그의 캐스팅을 두고 많은 말이 있었다. 연기력에 대한 우려에서였다.
하지만 김현중은 거칠면서도 로맨틱한 남자의 모습을 잘 표현했고,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꽃남’ 신드롬을 일으켰다.
당시 김현중은 ‘가수출신 연기자’라는 편견을 이겨내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그는 인터뷰에서 “연기력 논란이 생기니까 악바리 근성이 생기더라”며 연습을 거듭한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 ‘빅뱅(Big Bang)’ 탑
드라마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그룹 출신 스타는 ‘빅뱅’의 탑이다. 탑은 ‘아이리스’에서 냉혹한 킬러 ‘빅’으로 출연해 ‘연기돌’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탑은 스크린에 진출, 영화 ‘포화 속으로’에서 내로라하는 한류스타들과 공동주연을 맡았다.
● ‘슈퍼주니어’ 최시원
슈퍼주니어의 멤버인 최시원은 최근 SBS 월화드라마 ‘오! 마이 레이디’로 첫 주연을 맡았고 무난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 초반 아이돌 그룹 출신이란 선입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최시원의 연기력을 걱정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최시원의 연기력은 회를 더할수록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이다.
최시원의 연기 이력은 가수 데뷔보다 빠르다. 최시원은 과거 ‘부모님 전상서’(2004), ‘열여덟 스물아홉’(2005), ‘봄의 왈츠’(2006)에 출연했으며 한·중·일 합작영화 ‘묵공’ 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 ‘티아라’ 지연
지연은 드라마 ‘혼’과 ‘공부의 신’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영화 ‘고사2’ 캐스팅 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룹 ‘씨앤블루’의 정용화는 가수보다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하며 먼저 유명해진 케이스이며, ‘에프터스쿨’의 유이도 드라마 ‘선덕여왕’과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나쁜 예’>
● ‘동방신기’ 윤노윤호
유노윤호는 드라마 ‘맨땅에 헤딩’에서 남자 주인공인 차봉군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데뷔를 했다.
당시 유노윤호의 연기 도전은 드라마 제작부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가 너무 커서였을까? 유노윤호는 드라마 초반 다소 과장된 억양과 행동으로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혹독한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결국 ‘맨땅에 헤딩’은 최종회 4.3%(TNS미디어코리아)라는 저조한 시청률 기록하며 종영을 하고 말았다.
● ‘2AM’ 슬옹
그룹 ‘2AM’의 멤버 임슬옹은 MBC 수목 드라마 ‘개인의 취향’에서 극중 이민호의 대학후배 김태훈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하지만 그의 어색한 대사처리와 부자연스러운 표정과 행동은 드라마의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으며 좋지 못한 시작을 보였다.
하지만 주위의 이러한 반응에 한 드라마 관계자는 “임슬옹에게 ‘가수출신 연기자’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이 지나치게 냉정하게 평가하는 것도 있다”며 “그러한 편견을 버리고 본다면 어느 신인 연기자보다 더 뛰어난 연기력을 가지고 있다”고 그의 연기력을 옹호했다.
● 남규리
그룹 ‘씨야’ 연기자로 변신한 남규리 역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최근 남규리는 SBS 주말극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대가족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막내딸 양초롱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하지만 하이톤 목소리로 오버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부담감을 준다는 평이다.
이러한 주변에 평가에 남규리는 “처음엔 열심히 하려다 보니 목소리 톤이 높아져 실제보다 과장된 면이 많았다”며 “모니터를 하면서 그 부분을 수정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섹시퀸’ 손담비는 SBS 드라마 ‘드림’으로 첫 연기 도전에 나섰지만 냉정한 대중의 평가를 받으며 한자릿수 시청률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이처럼 아이돌 가수출신들의 연기 도전은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연기를 단순히 부업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전공 분야로 성공하고 싶다는 점. 또 자신의 실력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롭게 도전하는 이들의 변화를 시청자들은 눈여겨 볼 필요 가 있다.
김영욱 동아닷컴 김영욱 기자 hiro@donga,com
가수라는 타이틀로 남부럽지 않는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스타들이 연기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도전이 모두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연기력을 인정 받아 만능엔터네이너의 길로 들어선 아이돌스타가 있는 반면 ‘발연기’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수들도 있다.
그렇다면 아이돌그룹 출신으로 연기에 도전한 가수들 중 ‘좋은 예’와 ‘나쁜 예’는 누가 있을까?
<‘좋은 예’>
‘신데렐라 언니’ 옥택연. 스포츠동아DB
● ‘2PM’ 택연
택연은 6인조 남성그룹 ‘2PM’에 몸담고 있다. 무대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택연은 한창 방영중인 KBS 2TV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열연하고 있다.
택연의 정극 연기는 이번이 처음. 그럼에도 극중 캐릭터인 정우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랜시간 미국에서 생활했음에도 까다로운 경사도 사투리 연기까지 무난하게 연기해 드라마의 시청률 고공행진에 일조하고 있다. 참고로 ‘신데렐라 언니’는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라이벌 드라마들을 누르고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데렐라 언니’ 시청자 게시판에도 “택연아 가수 접고 연기하자 ”, “택연의 연기력이 범상치 않다”, “회를 더할수록 자연스럽게 빛나는 느낌이다”는 등 그의 연기력을 칭찬하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 ‘SS501’ 김현중
김현중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전직 대통령의 손자이자 문화재단의 후계자 윤지후 역을 맡았다.
‘꽃보다 남자’는 김현중의 첫 번째 정극 연기 도전. 당시 그의 캐스팅을 두고 많은 말이 있었다. 연기력에 대한 우려에서였다.
하지만 김현중은 거칠면서도 로맨틱한 남자의 모습을 잘 표현했고,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꽃남’ 신드롬을 일으켰다.
당시 김현중은 ‘가수출신 연기자’라는 편견을 이겨내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그는 인터뷰에서 “연기력 논란이 생기니까 악바리 근성이 생기더라”며 연습을 거듭한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 ‘빅뱅(Big Bang)’ 탑
드라마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그룹 출신 스타는 ‘빅뱅’의 탑이다. 탑은 ‘아이리스’에서 냉혹한 킬러 ‘빅’으로 출연해 ‘연기돌’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탑은 스크린에 진출, 영화 ‘포화 속으로’에서 내로라하는 한류스타들과 공동주연을 맡았다.
● ‘슈퍼주니어’ 최시원
슈퍼주니어의 멤버인 최시원은 최근 SBS 월화드라마 ‘오! 마이 레이디’로 첫 주연을 맡았고 무난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 초반 아이돌 그룹 출신이란 선입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최시원의 연기력을 걱정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최시원의 연기력은 회를 더할수록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이다.
최시원의 연기 이력은 가수 데뷔보다 빠르다. 최시원은 과거 ‘부모님 전상서’(2004), ‘열여덟 스물아홉’(2005), ‘봄의 왈츠’(2006)에 출연했으며 한·중·일 합작영화 ‘묵공’ 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 ‘티아라’ 지연
지연은 드라마 ‘혼’과 ‘공부의 신’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영화 ‘고사2’ 캐스팅 되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룹 ‘씨앤블루’의 정용화는 가수보다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하며 먼저 유명해진 케이스이며, ‘에프터스쿨’의 유이도 드라마 ‘선덕여왕’과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나쁜 예’>
● ‘동방신기’ 윤노윤호
유노윤호는 드라마 ‘맨땅에 헤딩’에서 남자 주인공인 차봉군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데뷔를 했다.
당시 유노윤호의 연기 도전은 드라마 제작부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팬들의 기대가 너무 커서였을까? 유노윤호는 드라마 초반 다소 과장된 억양과 행동으로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혹독한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결국 ‘맨땅에 헤딩’은 최종회 4.3%(TNS미디어코리아)라는 저조한 시청률 기록하며 종영을 하고 말았다.
● ‘2AM’ 슬옹
그룹 ‘2AM’의 멤버 임슬옹은 MBC 수목 드라마 ‘개인의 취향’에서 극중 이민호의 대학후배 김태훈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하지만 그의 어색한 대사처리와 부자연스러운 표정과 행동은 드라마의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으며 좋지 못한 시작을 보였다.
하지만 주위의 이러한 반응에 한 드라마 관계자는 “임슬옹에게 ‘가수출신 연기자’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이 지나치게 냉정하게 평가하는 것도 있다”며 “그러한 편견을 버리고 본다면 어느 신인 연기자보다 더 뛰어난 연기력을 가지고 있다”고 그의 연기력을 옹호했다.
SBS 주말극 ‘인생은 아름다워’ 남규리.
● 남규리
그룹 ‘씨야’ 연기자로 변신한 남규리 역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최근 남규리는 SBS 주말극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대가족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막내딸 양초롱 역을 맡아 열연중이다. 하지만 하이톤 목소리로 오버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부담감을 준다는 평이다.
이러한 주변에 평가에 남규리는 “처음엔 열심히 하려다 보니 목소리 톤이 높아져 실제보다 과장된 면이 많았다”며 “모니터를 하면서 그 부분을 수정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섹시퀸’ 손담비는 SBS 드라마 ‘드림’으로 첫 연기 도전에 나섰지만 냉정한 대중의 평가를 받으며 한자릿수 시청률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이처럼 아이돌 가수출신들의 연기 도전은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연기를 단순히 부업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전공 분야로 성공하고 싶다는 점. 또 자신의 실력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롭게 도전하는 이들의 변화를 시청자들은 눈여겨 볼 필요 가 있다.
김영욱 동아닷컴 김영욱 기자 hi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