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라이트.스포츠동아DB
라이트 햄스트링 부상… 3주간 결장
디펜딩 챔피언 KIA의 추락이 좀처럼 바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25일에는 김상현이 무릎과 허리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외국인 투수 라이트도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김상현은 최소 10일, 라이트는 약 3주간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황이다.
24일까지 22경기를 소화한 KIA의 성적은 9승 13패 승률 0.409, 5위로 지난시즌 22경기까지 승률 0.409(9승 1무 12패)와 정확히 똑같다. 그러나 내용은 반대로 훨씬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22경기 동안 KIA 마운드는 167안타를 허용하며 73실점, 방어율 3.05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KIA는 22경기 동안 안타 214개에 105실점으로 방어율 4.2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강력한 선발진으로 낮은 팀 타율과 빈약한 불펜을 극복하며 추격을 준비했다면 올해는 아직 마운드가 정비되지 않고 있다. 개막 직후 로페즈와 윤석민의 결장, 외국인투수 교체 등으로 불펜의 피로도 누적됐다.
타선은 기록상으로는 큰 변화가 없지만 잔루가 지난 시즌 144개에서 171개로 늘어나는 등 꼭 필요할 때 득점을 올리는 클러치 능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KIA는 필요하다면 외국인투수를 다시 한번 교체할 수도 있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며 선두권 진입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공격력 회복이 5월 승부에 변수라고 판단해 마쓰바라 인스트럭터를 중심으로 타선의 집중력을 높이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라이트의 부상에 대해 “일단 광주에서 스카우트 팀을 만나 결정하기로 했다. 종합적으로 생각하겠다”고 했고 “김상현 등 중심타선이 얼마나 빨리 공격력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목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