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당 12분 도입 시기상조”

입력 2010-04-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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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이 2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재미있는 농구경기를 위한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쿼터당 12분’, ‘고졸 선수 프로 직행’, ‘공격 리바운드 후 14초 리셋’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의견 개진이 활발했다.

KBL공개토론회…‘고졸 프로직행’도 NO
KBL은 2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재미있는 농구경기를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경기운영개선(1부)에는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추일승 동신대 교수 등이, 선수수급개선(2부)에는 KBL 김진 기술위원, 중·고농구연맹 김승기 전무, 한양대 최명룡 감독 등이 패널로 참가했다. ‘쿼터 당 12분’, ‘고졸 선수 프로 직행’ 등의 안건들은 패널들로부터 대부분 시기상조라는 평가를 받았다.

KBL은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득점이 전 시즌 대비 3.7점이 감소하는 등 공격농구를 펼치지 못한 것이 프로농구의 재미를 떨어뜨렸다”고 진단하고, 현재 WKBL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격 리바운드 후 14초 리셋 등의 제도를 공격농구 유도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추일승 교수는 “유럽리그에서도 수비 위주의 80점대 미만 경기가 많이 나온다”며 “제도변화로 인한 과도기일 뿐이다. 득점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공격 리바운드 후 14초 리셋’은 “WKBL을 제외하면 시행하는 리그가 없어 국제 경쟁력에 이로울 것이 없다”는 반대 입장이 주류를 이뤘다.

‘쿼터 당 12분’에 대해서는 더 큰 성토가 쏟아졌다. 유 감독은 “빡빡한 경기 일정과 얇은 선수층을 가지고는 경기력 저하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창원 LG 김성기 마케팅 팀장 역시 “마케팅적 측면에서도 좋지 않은 퀄리티의 상품은 가치가 떨어진다”고 밝혔다. 실제로 12분으로 한 쿼터를 운영하는 중국도 경기 수를 줄이는 추세다. 2부 주요안건인 고졸 선수들의 프로 진출에 대해서도 김진 기술위원과 최명룡 감독 등은 “고등학교를 나와 바로 프로에 와서는 기술이나 체격 조건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KBL은 토론의 결과물을 2010∼2011시즌 대회 운영과 KBL 마스터플랜에 반영할 계획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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