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컴백하고 활동도 함께 마감하는 소녀시대(위)와 2AM(아래). 스포츠동아DB
아시아투어·새 앨범준비 구슬땀
‘화려한 마무리, 새로운 시작.’
올해 상반기 최고 남녀 아이돌 그룹으로 가요계를 양분했던 소녀시대와 2AM이 5월 초 그룹 활동을 일단락 짓고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비슷한 시기에 앨범 활동을 시작해 나란히 마무리를 맺게 된 두 그룹은 이후 행보에서도 유사한 모습을 보일 듯하다. ‘따로 또 같이’로 대변되는 멤버 개별 활동의 강화와 아울러 제2의 도약을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의 준비가 그것이다.
소녀시대와 2AM은 그룹의 인기와 아울러 멤버들도 각각의 팬들을 상당수 확보했다. 여기에 멤버 각자의 개성을 살려 연기, 예능 프로그램 진행 등에서 다양한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소녀시대 멤버 가운데 독자 활동으로 가장 두각을 드러낸 멤버가 윤아였다면, 올해는 태연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라디오 DJ에 이어 KBS 2TV ‘승승장구’를 통해 토크쇼 진행자로 활동 영역을 넓힌 그녀는 그룹 활동의 종료와 함께 뮤지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영화를 원작으로 한 ‘태양의 노래’가 그 무대다.
2AM은 ‘죽어도 못 보내’와 ‘잘못했어’의 연속 히트로 데뷔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조권을 비롯해 멤버 임슬옹은 연기에 도전, MBC 드라마 ‘개인의 취향’에 출연 중이다. 소녀시대와 마찬가지로 이들 역시 그룹 휴지기 동안 개별 활동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2AM의 또 다른 멤버인 이창민과 정진운 역시 독자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무대에서 볼 수 없게 됐지만 소녀시대와 2AM은 재도약을 위한 프로젝트도 모색 중이다. 대대적인 아시아 투어와 새 앨범 준비가 그것이다.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아시아 투어의 막을 연 소녀시대는 올해 해외 프로모션에 집중, 명실상부한 범아시아 걸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소녀시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노래 ‘오!’와 ‘런 데블 런’으로 상반기 국내 활동에 집중했다면 하반기는 해외에서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AM은 상반기 활동 마무리와 함께 벌써부터 후속 앨범을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멤버 조권은 “개별 활동 외에 다소 여유가 생긴 만큼 일단 멤버 전원이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하반기 발매가 예정된 새 음반 준비에도 미리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