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도가 누구요? 한국 국가대표요?

입력 2010-04-29 17: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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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성남 일화를 조별리그 1위로 올려놓은 남궁도(가운데). 임진환 기자 | photolim@donga.com

AFC 경기감독관도 실력 감탄
컨디션 굿…올시즌 활약 기대


“18번이 누구입니까. 한국 국가대표입니까.”

성남 관계자는 28일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홈경기 후 싱가포르 경기감독관으로부터 이 같은 질문을 받았다. 경기감독관을 감탄하게 한 주인공은 올 시즌 포항에서 이적해 온 최전방공격수 남궁도(28).

남궁도는 풀타임을 뛰며 1골2도움으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후반 28분 문전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침착하게 제친 뒤 골문 반대편으로 차 넣은 왼발 슛은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오명을 씻어낼 만큼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남궁도의 현재 팀 내 위치는 ‘백업’이다.

4-2-3-1의 최전방 자리는 올 시즌 7골을 기록 중인 라돈치치(27)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남궁도는 올 시즌 K리그 5경기 교체 출전이 전부고 챔스리그 선발도 14일 가와사키(일본)전에 이어 이날이 두 번째였다. 팀이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지어 일부 주력선수들을 빼면서 얻은 기회였다.

그러나 최근 컨디션이 심상찮다. 경쟁자가 더 잘 안다.

신 감독이 “남궁도가 밖에서 몸을 풀면 그라운드 안에 있는 라돈치치의 눈빛이 달라진다”고 말할 정도다. 앞으로 출전기회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 감독은 “남궁도의 몸놀림이 상당히 좋지만 라돈치치도 잘 해주고 있어 출전기회가 적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며 경쟁을 예고했다.

남궁도는 “이렇다할 부상이 없으면서도 스스로 정체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요즘은 다르다. 경기에 나가면 뭔가 하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출전기회만 주어진다면 매 경기 공격포인트로 팀 승리를 돕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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