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현석. 스포츠동아DB
현석은 30일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Y-STAR '스타뉴스'에서 "염려해 준 분들 덕분에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복어독에 중독됐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복 요리를 먹은 뒤 2시간이 지나 이상 증세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현석은 "처음에는 먹는 중에 입이 좀 얼얼하다고 느껴 병원 응급실에 혼자 왔는데, 상담하다가 어느 순간에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독에 서서히 취해가면서 술 취한 사람처럼 까딱까딱하다가 숨이 딱 멈추는 순간, 여러 사람이 달려든 것만 기억난다"며 "신경과 근육에 마비가 왔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기억은 다 난다"고 회상했다.
현석은 언론에 의식 불명 상태로 알려진 것과 달리 "몸은 움직이지 않았지만 의식은 있었다"고 말했다.
"누가 와서 무슨 얘기를 하고, 누가 나를 만지는지, 간호사가 오가는 것도 다 기억난다. 신경과 근육이 안 움직여 힘을 쓸 수가 없었다. 누워서 '이게 식물인간처럼 되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현석은 "복중독은 약이 없더라. 이렇게 나와서 말하는 것은 복 중독이 되어도 의식이 있다는 사실과 치료 및 경험자로서 예방법과 간호법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