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짐은 안싼다…‘싱싱 밥상’ 현지 공수

입력 2010-05-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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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김형채 조리실장

축구대표팀 김형채 조리실장

김형채 조리장, 남아공농장 섭외
한국식 야채 대표팀 식탁에 공급


허정무 사단이 남아공으로 떠나면서 준비한 수화물에 음식 재료는 하나도 없다. 모두 현지에서 구입하기로 했다.

유럽 전지훈련 때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한인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에서 음식 재료를 모두 구해서 쓸 계획이다.

전훈지 오스트리아 노이스티프트 까지 모두 배달을 약속해 항상 신선한 재료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아공에서는 1월 전훈 당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김형채 조리장은 남아공 현지 한인이 운영하는 농장을 섭외했다. 그 농장에 미리 부탁해 월드컵 기간동안 대표팀에 필요한 야채 재배를 부탁했다. 선수들은 미나리, 무, 양파, 배추 등 신선한 한국식 야채들을 대회 기간 내내 섭취할 수 있게 됐다.

김 조리장이 이처럼 재료 선택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재료의 상태가 맛과 영양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음식을 할 때 기본 육수를 충실하게 준비하고 재료만 좋으면 맛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때문에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최고의 재료를 구해 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최고의 재료를 구하다보면 비용도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



김 조리장은 “재료를 구할 때 비용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전체 비용은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공개를 꺼렸다. 하지만 “월드컵 기간 내에 선수들을 위해서 제공되는 음식 재료값만 족히 몇 천 만원은 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조리 기구는 이미 지난주 오스트리아로 보냈다.

50인분 밥솥 2개, 압력솥 2개 뿐 아니라 조리에 필요한 많은 기구 등이다.

김 조리장에게 월드컵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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