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 후예, 블루밍. 스포츠동아 DB
내일 제9경주 분석
우승하면 1430점 승군점수 받아2군 강자들 물러설 수 없는 승부
국내산 2군 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23일 제9경주로 열리는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가 무대. 국내산 2군마들에게 출전권을 주는 경주로 경주에 우승할 경우 1430점의 승군점수가 부여된다. 때문에 이번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당당히 1군 무대로 진입하기 위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칸의후예’와 ‘블루밍’을 우승권으로 보고 있다.
○칸의후예(수, 4세, 23조 유재길 조교사)
국내산 2군에 소속된 마필이지만 강자들과의 대결이 제법 많았던 마필로 이미 2군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직전 뚝섬배(GIII) 대상경주에서 비록 9위에 머물긴 했지만 쟁쟁한 국내산 명마들과 겨뤄본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직전 경주를 제외하고 최근 치러진 8개 경기에서 모두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4세인 지금, 최고 전성기에 접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경주 습성은 선추입이 모두 가능한 자유마로 분류되고 있어 이번 경주처럼 혼전양상을 보이는 경주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통산전적은 17전 5승, 2착 3회로 승률 29.4%%, 복승률 47.1%%다.
○블루밍(수, 4세, 18조 박대흥 조교사)
명장 박대흥 조교사의 특별관리를 받으며 18조 마방의 신예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는 마필이다. 이번 경주가 2군 데뷔전이지만 강력한 선행을 무기로 3연승 사냥에 나선다. 특히 이번 경기의 경주 거리가 직전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것과 같은 1800m라는 점이 자신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승군전이지만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능력마로 통한다. 직전 경주 이후 회복 훈련을 시작해 조교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 다시 한번 장거리 경주서 우승에 도전한다. 통산성적은 8전 5승, 2착 1회로 승률 62.5%%, 복승률 75%%를 기록 중이다.
○럭셔리제왕(거, 5세, 43조 서정하 조교사)
2군 승군전에서 9위를 기록한 후 직전 경주에서 4위를 기록하며 적응력을 키웠다. 유난히 강자들과의 승부에서 더욱 좋은 발걸음을 보이고 있는 마필로 국내산 강자인 ‘선봉불패’를 자력으로 제압했고 ‘에이스갤러퍼’와도 박빙의 승부를 펼친 경험이 있다. 4코너 이후 선두권으로 도약하는 전형적인 추입 성향을 보인다. 500kg도 안나가는 체중이지만 발군의 뚝심을 보이고 있는 마필이다.
통산전적은 19전 4승, 2착 2회로 승률 21.1%%, 복승률 31.6%%를 기록 중이다.
○대사형(거, 5세, 29조 배휴준 조교사)
국내산 2군 경주에만 5전을 거치며 충분한 적응기를 거친 마필이다. 특히 지난 2개 경주에서 1,2위를 차지하는 등 2군 무대에서 연속입상하며 상승세에 올라있다. 4코너 이후 날카로운 추입력이 일품이다. 추입 대결에서 잘 버텨준다면 배당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적도 기대할 수 있는 마필이다. 통산전적은 23전 5승, 2착 3회로 승률 21.7%%, 복승률 34.8%%를 기록 중이다.
○선산(거, 5세, 21조 임봉춘 조교사)
결승선 전방 200m 통과 기록을 나타내는 G-1F가 평균 12초대에 머물 만큼 추입력이 좋다. 경주 초·중반 주로 최하위권에 머물다 뒤늦게 발동을 거는 타입. 1900m 경주에서 두 번 우승했던 이력이 있지만 뒤늦은 추입 스타일에 오히려 짧아진 경주거리가 걱정이다. 하지만 이번 경주에서 주요 복병마로 거론되고 있다. 통산전적은 18전 4승, 2착 4회로 승률 22.2%%, 복승률 44.4%를 기록 중이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