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너무 다른 이대형·이병규 “우리 절친 맞아요”

입력 2010-05-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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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는 비슷한 면이 없다. 야구 스타일도 다르다. 출신지도 호남과 영남이다. 접점이라고는 스물일곱 동갑내기라는 것밖에 없지만 LG의 이대형과 작은 이병규(24번)는 죽마고우다.

두 선수의 인연은 이들의 중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대형은 광주 출신으로 무등중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이병규는 경북 출신으로 경상중학교. 하지만 두 중학교는 이상하리만큼 친선경기를 자주 가졌다. 당시 보직이 모두 투수였던 두 선수도 자연스럽게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됐다. 그러나 각자 걸어온 길은 너무나 달랐다. 이대형은 2003년 광주일고 졸업 후 2차 11번으로 LG에 몸을 담았지만 이병규는 한양대를 졸업하고 2006년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2005년부터 붙박이 주전을 맡았던 이대형과 달리 이병규가 3년 동안(2006, 2008, 2009) 1군에서 뛴 건 56경기에 불과하다.

올 시즌 이병규가 ‘박종훈호’에 탑승하면서 두 선수는 본격적으로 재회할 수 있었다. 그리고 팀의 테이블세터로서 찰떡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두 선수 스타일이 전혀 달라서 친한 줄 몰랐다. 하지만 중학교 때 인연이 프로까지 이어지면서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내고 있다. 지금도 경기 없는 날 둘이 만나서 술도 안 마시고 수다만 떤다”고 귀띔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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