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이 걸린 두산 선발진의 유일한 희망 홍상삼(20·사진)이 조만간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한다.
김경문 감독은 21일“히메네스가 없는 동안 (홍)상삼이가 선발을 맡아줘야 하지 않겠냐”며 그의 선발 복귀를 시사했다.
홍상삼은 시즌 초반 지난해와 같은 구위를 보이지 못해 중간계투로 보직이 변경됐다. 그러나 최근 4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나와 5이닝 동안 1실점하는 호투를 펼쳤다. 특히 19일 잠실 한화전에서 무사만루의 위기상황을 침착하게 모면했고, 20일에도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40km대 초반에 불과했던 직구 구속을 최고 151km까지 끌어올렸다. 변화구 각도 예리해졌다.
홍상삼은 “지금까지 투구폼이 좋지 않았다. 팔이 옆으로 빠지면서 본의 아니게 도망치는 피칭을 했다. 하지만 경기를 뛰면서 예전 투구폼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이든 중간이든 쉬운 보직은 없는 것 같다. 어디서나 최선을 다해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이를 앙다물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