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 스포츠동아 DB
‘잘 던지고 승 못 따는’ 두산 이현승(사진)의 불운이 계속 되고 있다. 21일 잠실 LG전에서 선발로 나선 그는 8이닝 동안 5안타 5탈삼진 2실점하며 올 시즌 들어 최고의 피칭을 보였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이현승은 1회 선두타자 볼넷과 3연속안타로 2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곧 안정을 찾아 6회를 제외한 2, 3, 4, 5, 7, 8회 모두 삼자범퇴 시키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두산 타자들은 이날도 선발투수를 도와주지 않았다. 5회 무사만루에서 오재원의 2루수 직선타, 이성열의 삼진으로 기회를 허무하게 날린 것이 가장 뼈아팠다. 이현승은 4월15일 광주 KIA전에서도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결정적일 때 타자들의 방망이가 침묵하며 3-4 통한의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이날 그나마 위안거리는 그동안 제 역할 하지 못했던 이적생의 ‘이닝이터’ 자질 발견이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