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로페즈. 스포츠동아DB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그리고 연패를 끊기 위해. ‘에이스급 선발들의 불펜행’ 카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상반된 결과. 16일 문학 두산-SK전. 두산 김경문 감독은 4-2로 앞선 7회말 수비에서 제1선발 히메네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패착. 연승을 4에서 마감한 두산은 그 후유증으로 21일까지 4연패를 기록했다. 21일 광주 넥센전. KIA 조범현 감독은 5-3으로 앞선 9회 선발요원 로페즈(사진)를 내세웠다. 믿을만한 마무리가 없는 상황에서 연패를 끊기 위한 초 강수였다. 23일(일) 선발 예정이지만 우천취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로페즈는 불펜대기를 자원했다. 2사 1·2루의 위기에서 넥센 장기영에게 2루타성 파울타구를 맞기도 했지만 결국 로페즈는 KIA의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이후 첫 불펜등판이었다. 두산과 달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KIA는 과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광주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