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 스포츠동아 DB
#무라카미 하루키는 쿨(Cool)의 아이콘 같습니다. 위스키, 재즈, 지중해 여행, 달리기 등등. 그의 에세이를 읽으면 ‘세상, 이렇게 살아야 되는데’란 한숨마저 나옵니다. 그러나 ‘쿨’함을 표현하기 위해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사는지는 좀체 안 드러납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뛰어 마라톤과 트라이애슬론을 완주한다지요.(그의 좌우명은 ‘첫째가 체력, 둘째가 재능’입니다.) 글이 써지든 안 써지든 늘 책상에 붙어있고요.
‘상실의 시대’를 써낸 뒤 20년이 흘러 다시 초베스트셀러 ‘1Q84’을 내놓은 것은 기적이나 요행이 아닙니다. ‘쿨’함의 조건은 곧 처절하도록 한결같음에 있습니다.
#롯데야구하면 ‘쿨’한 이미지가 자동 연상됩니다. 8888577시절 롯데야구가 어딘지 가난하고 엉성한 이미지였다면 상전벽해죠. 리더인 로이스터(사진)의 숨결이 밴 ‘작품’이겠죠. 아무리 아프게 지더라도 그 다음날 웃고 나옵니다. 연패에 빠지더라도 미디어를 멀리하거나 남 탓 하지 않습니다. 순수한 힘의 승부를 추구합니다.
로이스터의 레퍼토리는 ‘좋은 야구’죠. 롯데가 롯데답게만 야구하면 어디라도 이길 수 있다는 낙관론에 기초합니다. 롯데야구의 ‘쿨’함은 ‘인간의 얼굴을 한 합리주의’에서 출발합니다. 인간의 자율성을 믿습니다.
일본야구에 감화된 감독이 야구를 흐름, 파도처럼 바라보고 ‘이길 때 무리를 해서라도 당겨야 한다, 연패는 무조건 끊고 봐야한다’는 내일이 없는 야구를 구사한다면 로이스터의 철칙은 시스템입니다. 그 시스템에 어긋나면 패배마저도 감수하겠다는 관점입니다.
그 결과론일까요? 올해 롯데 야구는 화끈한 대승과 안타까운 석패가 유독 엇갈립니다. 그 접전 중 몇 개만 무리를 해서 이겼더라면 순위가 오를 수 있었겠죠. 그러나 선발을 당겨쓴다든가, 선발을 불펜으로 돌린다든가, 불펜을 연투시킨다든가 하지 않습니다.
#하루키가 그렇듯 쿨해지려면 자유로워야 합니다. 그러려면 부자여야 하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유하려면 실적을 내야합니다. 야구단에 실적은 승리입니다. 과거를 배우든 잊든, 훈련량이 적든 많든 롯데의 방식이 있겠죠.
단 나름의 방식으로 치열해야 될 터입니다. 지금처럼 수비 구멍이 제기되는 현실은 쿨이 겉멋으로 매도될 빌미가 되니까요. 어쩌면 롯데는 프로야구 흥행뿐 아니라 ‘한국사회도 자율이 가능하다’를 입증할 책임을 짊어졌는지 모르겠네요. 쿨을 추구하는 자세가 모래알로 폄하되어선 안 되니까요.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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