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현기자의 오스트리아리포트] 박주영 탈골! “악! …괜찮아요”

입력 2010-06-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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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하다 팔꿈치 악! “습관성… 괜찮아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가 다름 아닌 붙박이 스트라이커 박주영(25·AS 모나코)이었기 때문이다.

박주영의 통증호소로 비상이 걸렸던 축구대표팀이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님을 확인한 뒤 마침내 결전의 장소 남아공으로 향했다.

박주영은 4일(이하 한국시간) 노이슈티프트 캄플구장에서 열린 회복 훈련 때 팔꿈치에 탈이 났다. 네 팀으로 나눠 족구를 하던 중 가위차기로 공을 넘긴 뒤 착지하다 팔꿈치가 빠졌다. 그가 이상을 호소하자 허정무 감독과 최주영 재활팀장, 송준섭 대표팀 주치의 등이 달려들었다.

송 주치의가 곧바로 뼈를 맞춰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박주영은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왼쪽 팔꿈치에 습관성 탈골을 일으키곤 했다.

허 감독은 “지금까지 일곱 번이나 빠졌다고 한다. 순간 깜짝 놀랐는데 통증도 없고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루 전 스페인과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자신감을 얻은 대표팀에게 박주영의 낙마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다행스럽게도 좋은 분위기 속에 훈련은 마무리됐고, 오스트리아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 대표팀은 5일 오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해 루스텐버그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허 감독은 “본선에서 준비를 착실히 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6일부터 9일까지 루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훈련구장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한 뒤 10일 국제축구연맹(FIFA) 전세기를 이용해 그리스와 경기가 벌어지는 포트엘리자베스로 이동한다.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 |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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