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둔 테베스가 야채만 먹는 이유는?

입력 2010-06-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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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주전경쟁…살 빼야 산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사진)가 ‘야채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치열한 주전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4일(이하 한국시간) “테베스가 체중 감량을 위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다이어트 결정은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특별 지시 때문이다. 173cm의 키에 체중이 74kg인 테베스는 빠른 발이 생명인 공격수로서는 몸무게가 많은 편이다. 가벼운 몸을 만들기 위해 그는 영양사와 개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야채와 과일 위주의 식단을 섭취하고 있다.

남아공월드컵의 우승 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디에고 밀리토(인터 밀란) 등 특급 공격수들이 대거 포진한 초호화 멤버. 테베스로서는 이들과의 주전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테베스는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12일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뛰길 원하지만 메시와 이과인이 있다. 아직 스타팅 멤버가 결정되지 않은 것도 안다”며 팀 내 경쟁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맨체스터 시티에서 같이 지내는 개인 트레이너와 남아공에 함께 왔다. 월드컵에서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내 생애 첫 월드컵이던 2006년보다 더 나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12일 밤11시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17일 오후 8시30분 한국과 B조 2차전을 갖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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