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끝내기 안타 강귀태, 손승락에게 안긴 까닭

입력 2010-06-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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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동아DB

KIA 4 - 5넥센 (목동)
2002 한일월드컵. 폴란드 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황선홍은 달려드는 동료들을 향해 ‘비키라’는 의미로 손짓을 하며 벤치로 달려갔다. 박항서 코치에게 달려가 골 세리머니를 하기 위함이었다.

6일 목동 KIA전.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1·2루 기회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강귀태(사진)는 8년 전 황선홍과 똑같은 제스처를 취하며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동료들을 뿌리쳤다. 무섭게 질주한 강귀태의 종착지는 마무리투수 손승락. 강귀태는 4월28일 2군으로 내려간 뒤, 5일 무려 39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앞에는 바다, 뒤에는 산뿐이었다”는 쓸쓸한 강진생활. 손승락은 강귀태에게 전화로 가장 많은 위로와 격려를 해 준 동료였다. 후배에게 바친 끝내기 세리머니. “(손)승락이에게 승리를 안기고 싶었다”는 강귀태는 “다시는 강진에 내려가지 않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목동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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