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김진회기자의 월드컵동행기] ‘로봇설’ 직접들은 차두리, “전 사람입니다. 허허”

입력 2010-06-14 21: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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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선수.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차두리 선수.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로봇설’이요?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허허허(웃음),”

차두리(30.프라이부르크)가 그리스전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급부상한 ‘로봇설’에 대해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차두리는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러스텐버그에 위치한 대표팀 숙소인 헌터스레스트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미디어데이는 선수 세 명이 한 개조로 구성돼 총 8개조가 30분간 국내외 언론들과 자유로운 토론을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수비수 오범석, 조용형과 함께 같은 조에 편성된 차두리는 가장 먼저 ‘로봇설’에 대해 묻자 “허허허”라고 웃은 뒤 “로봇은 아니고 나도 어머니 뱃속에서 나온 사람이다”고 밝혔다.

이어 “누리꾼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일 뿐이다. 그러나 즐겁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두리는 12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 베이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B조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출전, 전·후반 90분 동안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그리스 공격루트를 완전히 봉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동안 우스개 소리로 퍼지던 ‘차두리 로봇설’을 다시 언급하며 코믹한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차두리는 ‘로봇설’ 중 ‘차범근 SBS 축구해설위원이 차두리가 공을 잡을 때 조용해지는 이유는 차두리를 조종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주된 내용에 대해 “아버지가 해설하시는 입장에서 말을 아끼시는 것은 한국 정서상 좋다”라고 대답했다.

차두리는 원정 16강 진출에 분수령이 될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정상권에 있는 팀이고 이번 대회 우승후보 중 한 팀이다. 그러나 우리도 나름대로 준비를 잘 한다면 이기거나 승점을 따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의외의 결과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그가 언급한 내용.

차두리는 “그리스전 승리 이후 자신감이 붙어 있는 만큼 아르헨티나전에서도 충분히 이 자신감을 활용할 것”이라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러스텐버그(남아공)=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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