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카다, 월드컵 사상최악 감독 면했다

입력 2010-06-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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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에 졌으면 첫 ‘4연패 사령탑’ 오명

14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경기장에서 카메룬을 1-0으로 누르고 사상 첫 원정 승리를 이끈 일본 대표팀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은 ‘기사회생’, ‘구사일생’이란 사자성어를 뼛속 깊이 실감했을 듯하다. 만약 일본이 카메룬에 졌더라면 오카다 감독은 퇴진압력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월드컵 역사에 ‘최악의 감독’으로 남을 뻔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15일 ‘오카다 감독이 최악을 면했다’며 월드컵에서 첫 지휘봉을 잡은 이후 3연패를 당한 감독들의 뼈아픈 사례를 소개했다. 처음 일본 대표팀의 감독을 맡았던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패했던 오카다 감독은 월드컵 네 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맛봤다. 월드컵 역사에서, 처음 감독직을 맡은 단일대회에서 3연패를 기록한 감독은 오카다를 포함해 모두 25명. 한국의 이회택 감독도 있다. 3연패를 기록한 25명 중 다시 월드컵 지휘봉을 잡은 사람은 오카다 감독이 처음이다. 이밖에 처음 지휘봉을 잡고 2개 대회에 걸쳐 3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한 감독은 2명이고, 연패에도 불구하고 네 번째 경기를 치른 감독은 58년 스웨덴월드컵에 출전한 멕시코의 로페스 감독이 유일하다. 그런데 당시 로페스 감독은 4번째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14일 카메룬전이 월드컵 감독을 맡은 이후 네 번째 경기였던 오카다 감독이 패배를 기록했다면 그는 ‘감독 데뷔 이후 4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한 최악의 감독’으로 기록될 뻔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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