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부폰 부상, 伊를 어쩌나…

입력 2010-06-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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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전 허리이상 하프타임때 교체
2006대회 야신상…伊 2연속 우승 비상


예상 밖 힘겨운 무승부. 아주리 군단의 고민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2)의 다음 경기 출장이 불투명하다는 사실이 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이탈리아는 15일(한국시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파라과이와의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39분 안톨린 알카라스에게 완벽한 헤딩골을 허용하며 허를 찔린 뒤 후반 18분 시모네 페페의 코너킥을 다니엘로 데로시가 오른발로 차 넣어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더 큰 문제는 선발 출장했던 부폰이 후반 시작과 함께 페데리코 마르케티(칼리아리)와 교체됐다는 점. 마르첼로 리피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 몸을 풀 때부터 허리가 안 좋았는데 ‘뛰고 싶다’고 해 내보냈다. 하지만 전반이 끝난 뒤 ‘더 못 뛸 것 같다’고 해 바꿨다”고 설명했다.

직전 대회에서 자책골과 페널티킥, 각 1골씩 총 7경기에서 단 2골만을 허용하며 이탈리아의 우승에 기여, 야신상까지 받았던 부폰이 이탈리아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수개월 동안 게임을 뛰지 못하다 월드컵을 앞두고 불굴의 의지로 대표팀에 복귀했다.

그러나 모든 게 의지로만 해결될 수는 없는 법. 부폰은 20일 뉴질랜드전을 염두에 둔 듯 “이틀 안에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이탈리아는 다시 그의 말에 기대를 거는 눈치지만 그의 정상 출장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이래저래 스타트가 좋지 않은 이탈리아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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