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훈련장에 웬 외신기자?

입력 2010-06-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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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기자 등 박주영에 질문 퍼부어
냉랭 그리스전과 대비 한국 위상 실감


그리스를 격파하면서 위상이 높아진 것일까. 아니면 아르헨티나와 일전을 앞두고 있어서일까.

15일(한국시간) 루스텐버그 올림피아 파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장. 몇몇 외신기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스와 1차전을 앞뒀을 때만 해도 이곳에 외신기자들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한국-그리스 전이 세계적 관심을 끄는 빅 매치가 아니었고 인근에 최고 인기 팀 잉글랜드대표팀이 캠프를 차린 것도 한 이유였다.

독일 통신사 DPA 카바나 호아퀸(CAVANNA Joaquin), 아르헨티나 유일한 스포츠지 올레의 마키아스 디에고(MACIAS Diego) 기자는 “오늘 인터뷰 대상자가 누구냐”고 물은 뒤 “주영 박이다”고 말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는 욕심이 생겼는지 “혹시 감독과 지성 박은 안 하느냐”고 재차 물었다. “오늘은 안 한다”고 답해주자 다소 실망한 표정.

국내 취재진을 상대로 한 박주영과 이승렬의 인터뷰가 끝나자 이들은 축구협회 홍보국에 박주영에게 2∼3마디만 물어볼 수 없겠냐고 요청해 즉석 외신 인터뷰가 이뤄졌다.

현재 컨디션과 메시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가 질문의 요지. 박주영은 “개인적으로 그리스 전 피로는 모두 다 풀렸다. 지금은 컨디션이 좋다. 메시에게 볼이 가기 전에 차단하는 게 필요하며 상대를 계속 귀찮게 할 것이다”고 짧게 답했다.

루스텐버그(남아공)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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