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징크스’의 충돌이었다. 넥센은 지난주까지 올 시즌 화요일에만 10경기를 치렀는데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1무 9패였다. 무승부도 패와 같기 때문에 사실상 10전패라고 봐야한다.
SK 선발투수 김광현(사진)은 이날 전까지 7승2패 방어율 2.67의 호성적을 올렸지만 화요일만 되면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올 시즌 3경기에 선발등판해 14.1이닝을 던지면서 무려 12실점, 방어율은 7.53에 달했다. 김광현은 이날 넥센전에서 5이닝 3안타(1홈런) 1실점으로 막았지만 내용적으로 고전했다. 볼넷은 안타보다 많은 5개. 올 시즌 개인 1경기 최다볼넷 기록이다. 어쨌든 구원진의 역투로 2-1로 이겨 개인적으로 올 시즌 화요일 첫승을 거뒀으니 그래도 휘파람을 불 수 있었다. 그러나 넥센은 화요일 1무10패를 기록하게 됐다. 신인 문성현의 6이닝 2실점 호투로 새로운 선발투수 가능성을 발견한 게 위안거리였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