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 루니' 정대세, 슈퍼스타 호날두 넘을까? 북한 44년만의 설욕전

입력 2010-06-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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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칼 “이변은 없다”

브라질전 앞두고 반드시 승점3점 확보
1차전 침묵 호날두 발끝 살아날지 관심

● 북한 “기적은 있다”

삼바축구도 두손든 탄탄한 수비라인
‘인민루니’ 정대세 세계최강 사냥 Go!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탈리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8강에 오른 북한은 8강 상대 포르투갈의 간담도 서늘케 했다.

비록 에우제비우에게 4골을 내주며 3-5로 역전패하긴 했지만 3-0으로 앞설 때만 해도 또 다른 이변이 기대됐다.

21일 오후 8시30분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44년 만에 맞붙는 북한과 포르투갈의 G조 조별리그 2차전이 관심을 모으는 건 바로 이런 ‘역사’ 때문이다.

포르투갈축구협회 홍보대사로 남아공을 찾은 왕년의 스타 에우제비우는 20일 AP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승리해 1966년과 같은 이변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북한은 브라질과 1차전에서 보여준 대로 약 팀이 아니다”면서 자국 선수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으로 보면 북한은 105위, 포르투갈은 3위로 맞수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북한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FIFA랭킹 1위 브라질을 상대로 패하기는 했지만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카를루스 둥가 브라질 감독이 극찬한 탄탄한 수비력은 이번 경기에서도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인민 루니’에서 ‘아시아 루니’로 격상된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이끄는 역습이 만만치 않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와 비긴 포르투갈은 마지막 상대가 브라질인 점을 감안하면 무조건 북한을 상대로 승점 3을 따야 한다.

1차전에서 침묵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A매치 67경기 18득점)의 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유럽 지역 예선에서 포르투갈을 이끈 미드필더 하울 메이렐르스와 수비의 핵 브루누 알베스(이상 에피세 포르투)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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