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월드컵의 악동들] 루니, 독일월드컵때 수비수 짓밟아 퇴장

입력 2010-06-2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웨인 루니. [스포츠동아 DB]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스타들이 모인 월드컵. 실력 본위의 무대이다 보니 ‘미숙한’ 언행 때문에 두고두고 지탄을 받는 선수들도 더러 나온다.

감독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고 퇴출된 프랑스의 니콜라 아넬카만이 아니다. 남아공월드컵 개막 직전부터 시한폭탄으로 주목을 끌어온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만도 아니다.

1986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디에고 마라도나. 당시 ‘축구신동’으로 널리 이름을 떨치던 그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그 유명한 ‘신의 손’으로 선제골을 집어넣고는 ‘악동’이라는 새 별명을 추가해야 했다. 마라도나는 이후 그라운드 밖에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채 폭력적인 언행을 일삼아 악동의 이미지를 더욱 고착시켰다.

‘아트사커’ 프랑스를 상징해온 지네딘 지단도 냉철함과는 거리가 먼 인물. 2006독일월드컵 결승에서 연장 후반 이탈리아의 마르코 마테라치를 향해 날린 박치기는 그 자신에게나, 팀에게나 모두 ‘자폭’이나 다름없는 재앙이었다. 아무 상관없는 지단의 누이를 모욕한 마테라치도 악동의 계보에서 빼놓을 순 없다.

마테라치 말고도 이탈리아 선수들은 교묘하고 비열한 반칙으로 늘 악명을 떨치곤 했다. 2002한·일월드컵 때도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토티는 한국과의 16강전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숱한 비난을 자초했다.

다혈질의 대명사인 루니는 이미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포르투갈 수비수를 고의로 밟아 퇴장을 당했고, ‘꽃미남’ 축구스타의 지존 데이비드 베컴도 1998프랑스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 수비수의 정강이를 걷어차 레드카드를 받은 뒤 한동안 언론과 팬들의 무수한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